올해 11월 15일에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우아콘에 다녀왔다.
저번 인프콘 추첨에 떨어져서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는데, 운이 좋게도 당첨되어서 기쁜 마음으로 갈 수 있었다.
주변에 당첨된 사람이 없어서 혼자 가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던 참에 코쿼 FE 포코가 연락을 주셔서 같이 갈 수 있었다.
10시에 맞춰서 파르니스에 도착했는데 참석 등록 대기줄이 길어서 조금 기다렸고, 웰컴 키트를 받을 수 있었다.
개발을 시작하고 이런 큰 컨퍼런스는 처음 참석해 봐서 조금 떨렸지만, 묘하게 흥분되기도 했었던 것 같다.
세션
트랙 D
오프닝노트와 키노트부터 차분하게 들으려고 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가 트랙 D에서 중계하는 것을 알게 되어서 트랙 D에서 앉아서 들었다. 우형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앞으로 꿈꾸는 미래를 알 수 있어서 흥미로웠던 것 같다.
키노트까지 끝나니 트랙 D에서는 우테코 코치분들의 세션이 있었는데, 원래 나는 백엔드가 주제인 트랙 A로 이동해야 했지만 우테코 코치진들을 실제로 볼 수 있었고, '나도 누군가에게 금쪽이었다.'라는 제목이었기 때문에 홀린 듯이 그 자리에서 계속 듣게 되었다.
코치진들이 '유연함의 힘'이라는 책을 읽고, 스터디를 통해 느끼고 성장한 경험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이수형 님의 '내가 어떻게 유연하게 성장할 것인가'라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타인의 장점을 찾아 그것을 자신에게 맞게 적용하면서 성장하는 것이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었다는 점이 마음에 남았다.
지금까지는 주로 지식적인 성장에만 집중해 왔던 나 자신을 돌아보며, 이번 세션을 계기로 나도 새로운 방식을 시도해 보기로 했다. 주변 사람들의 장점을 발견하고 그들을 칭찬하는 연습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단순히 내 태도를 바꾸려고 하는 것보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나아가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 같았기 때문이다.
세션이 끝나고 코쿼 마스터인 JK를 마주쳐 인사를 드렸는데, 반갑게 인사를 받아주시고 안부를 물어보셔서 뿌듯했다.
트랙 A
그리고 트랙 A로 이동했는데, 참석자가 많아 자리가 없어서 맨 뒤에 서서 들었지만 재밌었다.
세션의 주제가 '모놀리식 서비스에서 점진적으로 마이크로 서비스로 어떻게 분리하기'였는데, 이론적인 지식을 실제로 적용하는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모듈 간 의존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인터페이스 모듈을 만들어 도메인과 서비스가 참조하게 하는 방식과
MemberService와 MemberServiceImpl로 인터페이스 명칭을 구분해 기존 코드 수정을 최소화하는 방식은 대단하다고 느꼈다. 이러한 접근은 단순한 코드 변경이 아닌, 사고의 전환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어서 개발자가 단순히 코드만 잘 짜서는 안되는구나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다음은 '모놀리식 서비스에 RPC 적용하기'였는데 RPC에 대한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듣다 보니 많은 부분을 이해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다만, 서비스의 문제점과 그것을 개선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많은 아이디어를 얻었다.
커피챗
뒤에 있는 세션들을 다 듣고 싶었지만, 세션 시간 내내 서서 듣다 보니 너무 지쳐서 쉬는 시간이 필요했다.
마침 포코가 커피챗을 하고 싶다고 하셔서 줄을 서서 커피챗을 기다려서 15분 정도 커피챗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상담해 주신 개발자는 우형에서 FE 개발자로 일하고 계신 송요창 님이셨다.
사실 나는 포지션이 달라 궁금한 점 한두 개만 질문드리려고 했는데, 자세하게 내 이야기를 말씀드리게 되었다.
내가 인프라에 흥미를 느끼게 된 계기, 지금까지 학습한 것들, 프로젝트에 적용했던 것들, AWS 자격증을 취득하게 된 것, 트러블 슈팅 경험을 솔직하게 말씀드렸고, 좋은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다.
좋아하는 부분에 대한 스토리가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트러블 슈팅 과정이 인상 깊으셨다며 지속적으로 학습하게 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힘을 얻게 되었다.
지금까지 학습을 지속하며 내가 학습한 방향이 맞는지 또, 현직자에게도 나의 스토리가 설득력이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항상 해왔던 터라
더욱 그렇게 느껴졌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내가 목표했던 것들을 하나씩 이뤄 나도 언젠가는 남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자는 다짐을 하기도 했다.
기념품
이번 우아콘에서는 여러 이벤트들을 했었는데, 나는 모든 이벤트에 다 응모를 했었고 경품을 엄청 많이 받아올 수 있었다.
뽑기에서 개발자 Kit이 당첨되어서 열어봤는데, 나에게 필요했던 것들이 다 들어 있었다.
충전 파우치, 무선충전 패드, 노트북 거치대, 무선 키보드가 들어있어 너무 유용하게 쓸 것 같다!
처음으로 참석한 2023 우아콘은 생각보다 더 재밌었고, 얻는 것이 많았던 시간이었다.
다음에 있을 AWS 컨퍼런스는 꼭 가보고 후기를 남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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